자리의 주인

자리의 주인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였다. 도서관 입구에서 한 여학생이 내 쪽으로 살금살금 걸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. 그런데 그 여자는 내가 아니라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발길을 향하고 있다. 그 여자가 갑자기 뒤에서 남자의 두 눈을 손으로 가리며 말했다. 여자: 누구~~~~게? 남자: 누, 누구세요? 다시 그 여자는 장난끼 가득한 말을 했다. 여자: 아잉~ 왜 그래? 장난치지 마. 남자: 음... 목소리가... 혹시... 정희? 여자: 야! 내 목소리도 못 알아보니? 정희? 피이~ 그 남자는 진짜 당황한 말투로 말했다. 남자: 정말 모르겠는데, 너 정말 누구야?" 그러자 여자가 한마디 했다. "나? 이 자리 주~~~~~~~~인!"